안녕하세요 :-)
오늘은 에세이 한 편을 소개합니다.
표지가 예뻐서 처음부터 설렜던 책이에요 : )

방송작가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#에세이 #솔직하고발칙하게 입니다.
솔직하고 발칙하게
COUPANG
www.coupang.com
책이 예쁘고 얇아서 2일 만에 술술 읽었다.
이 책은 지은이의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써 내려간
읽기 편한 글로 구성된 책이다.
읽기 편한데 정말 솔직한 글로 구성된 책이다.
20대, 30대 직장 생활을 하는 우리들이 겪었을 법한, 억울했을법한 이야기들이 많았다.
회사에서 틈틈이 이 책을 읽는데 부분부분 '이런 책 써도 되나? 직장 상사가 안 보려나?' 싶은 구절도 있었다.
마치 내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았다. 아마 내 일기장을 책으로 내도 이런 비슷한 책이 나오지 싶다.
그래서 읽는 내내 약간은, 사실은 .... 통쾌했다 :-)

지금 기억에 남는 건 소심하지만 내 스트레스 풀리는 복수 방법.. 콜라 흔들어서 주기? 정도이다.
머리 굴려서 한방 크게 어퍼컷을 날릴 수도 있지만 매번 그럴 수 없으니까!
내가 다 참을 필요는 없지!
무례한 사람한테는 나도 무례하게 하겠다!! 이상한 데다 화풀이 안 하고 당사자에게 해야지! 이런 당돌한 생각도 하면서 킥킥대고 웃었다.
아 정말 미운데 어떤 방법이 없을 때 나도 소심한 복수를 해보아야지 생각했고,
남들이 다 청춘~ 청춘 타령할 때 나는 힘들어 죽겠는 20대로는 다시는 돌아가지 않아야지 싶었는데 작가가 똑같은 내용을 적어놓으니 역시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는 공감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.

이 책은 솔직한 에세이다.
내 선배들인 꼰대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면서 동시에 후배들에겐 꼰대인 나를 변명하는 내용이다.
그래서 솔직하고 편하게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.
직장 과장님 옆에 책상에서 나는 잘도 페이지를 넘겨대며 읽었다.
머리 안 써도 되고 오랜만에 휴식 같은 책을 읽은 기분!
마라톤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려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.
우리에게는 앞으로 뛰어가야 할 레이스가 남았다.
그러니 지금은 한숨 내쉬고 천천히 가도 된다.
그래도, 괜찮다.
발칙한 내용도 있지만 스스로를 위로하는 내용도 있었다.
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비상식적인 사람들에겐 똑 부러지게 말하고 호잇을 둘리에게나 줘버리라.
내 감정을 참아내느라 억지로 웃지 말고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라는 등..
이 책은 치열하게 살아내고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을 우리들에게 담담하고 솔직한 위로를 건넨다.

이 책을 읽으며 나의 20대를 돌아봤고
나의 30대, 40대를 잘 위로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.
그래도 이 책의 작가는 본인 할 말 잘 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인 것 같아서 부러웠다.
나는 보수의 끝끝끝에서 일하는 직장이라 입도 없고 눈도 감고 귀도 닫고 사는데,
책 중간중간 작가의 똑 부러지는 말들을 읽노라면 속으로 박수를 보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.
그런 중간에도 흔들리고 눈물 나고 무너지고 싶은 작가를 보며
이 모습이 우리들 모습이지 싶었다.

모두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, 세상살이 쉽진 않지만
그래도 그 안에서 나만의 위로 법을 찾고 다시 일어나서 씩씩하게 사는 법.
이런 담담한 위로를 느낄 수 있는 에세이였다.
직장 생활을 솔직하게 느끼고 싶고 머리 아픈 책을 읽고 싶지 않다!
내 일기장 같은 글을 접하고 싶다 하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에세이!
추천드립니다 :-)
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